메타(Meta)가 차기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아사프 케렌(Assaf Keren)을 선임했다. 케렌은 수개월간의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올해 말 메타를 떠날 예정인 가이 로젠(Guy Rosen)의 뒤를 이어 보안 조직을 이끌게 된다.
케렌은 23일 링크드인을 통해 “메타의 차기 최고정보보호책임자로 합류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메타의 기존 CISO였던 가이 로젠과 보안팀과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역할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렌은 2024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퀄트릭스(Qualtrics)에서 수석부사장(SVP) 겸 최고보안책임자(CSO)를 맡아 글로벌 보안 전략을 총괄했다. 링크드인 소개에 따르면 그는 퀄트릭스가 제품 전반에 AI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AI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이끌었으며, 보안 프로그램이 사업 확장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성장과 함께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보안 조직이 기술적 방어를 넘어 고객 신뢰까지 포괄하는 ‘신뢰 조직(Trust Organization)’으로 발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퀄트릭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페이팔에서 보안 조직을 이끌었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CISO로 재직하며 회사의 보안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했으며, 이에 앞선 2020년 11월부터는 엔터프라이즈 사이버보안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보안 제품과 서비스의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했다.
케렌은 메타 합류를 알리며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20년 넘게 페이팔과 퀄트릭스, 정부 등 세계 주요 플랫폼을 매일 이어지는 공격 시도로부터 보호하며 배운 것은 신뢰가 하나의 기능이 아니라 모든 것의 기반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지만, 시스템이 무너지면 다른 모든 것은 의미를 잃는다”며 “커리어 내내 사람과 데이터를 지속적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케렌은 메타가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보안 책임도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십억 명이 메타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고 소통하며, 점차 일상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시스템의 보안과 플랫폼의 무결성, 이용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일은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AI가 사회의 핵심 시스템에 빠르게 적용되는 가운데 기술 발전 속도와 신뢰 구축 속도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역량의 발전 곡선은 거의 수직에 가깝지만, 신뢰의 발전 곡선은 그렇지 않다”며 “이 간극을 줄이고, 사후에 보안을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보안과 신뢰를 시스템에 내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이 실제로 신뢰할 만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무엇보다 엔지니어링 과제이며, AI와 동일한 기술적 최전선과 규모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최전선에서 신뢰 인프라도 함께 구축해야”
케렌은 메타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AI 기술과 신뢰 인프라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규모와 환경을 꼽았다.
그는 “AI의 최전선에서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은 AI를 위한 신뢰 인프라 역시 같은 최전선에서, 같은 수준의 진지함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수십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규모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보다 더 크고 어렵고 중요한 문제가 존재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이번 역할은 커리어 내내 집중해 온 보안과 시스템, 그리고 사람의 신뢰를 얻는 일을 하나로 연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가이 로젠이 이끌어온 메타 보안 조직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케렌은 “가이 로젠은 깊이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고 이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가진 보안 조직을 구축했다”며 “그와 팀이 만들어온 기반을 이어가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가이 로젠과 팀과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역할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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